올 여름 13년간 함께한 향기를 떠나보냈어요.
중학교를 입학하고 얼마 안됐을 때 친구 강아지가 새끼를 6마리 낳았는데
유난히 저를 따르고 또 제 눈에도 들어오던 말티즈 아가를 친구가 키울래? 하며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집으로 데려와 13년을 함께 했는데 그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저는 어른이 되었고
그런 제 옆에는 늘 향기가 있어줬습니다
9월 17일 신부전증으로 힘들어하던 향기가 결국 제 품에 안긴 채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그리고 친구에게 추천받은 이곳에서 향기를 보내줬구요.
사실 한달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향기가 제 옆에 없다는게 실감이 안 나고 괜찮아졌다가
울었다가 죄책감 가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네요.
향기가 아무런 걱정 없이 무지개다리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많이 보고싶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향기가 생각나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