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굿바이엔젤에서 퐁이 장례식을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곳으로 예약하려다가 전에 강아지를 보냈던 동생이 이곳에서 하라고 번호까지 알려주더라고요
제가 알아본것보다 아이를 한번 보내봤던 동생의 말을 듣는게 나을 것 같아서 동생에게 받은 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낮 11시정도에 전화했었는데 전화상담은 친절했고 오래 붙잡지 않고 군더더기없었습니다
예약은 많이 잡혀있지 않았는데 저녁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오후 3시쯤에 방문하기로 하고 퐁이를 수건으로 잘 싸 놓은다음에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초행길이었는데 장례식장이 산속에 있는게 아닌 도로 근처라 찾기는 쉬웠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에 장례식을 하고 이제 막 유골을 받아가는 분을 보니 갑자기 울컥 하더라고요
퐁이의 장례시간이 되자 꽃으로 준비된 추모실에서 미리 보내드렸던 퐁이의 추모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그때 염습이나 관 수의를 할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데려오기전에 물로 깨끗히 닦아줬고 퐁이는 옷을 안입고 생활에서 괜찮다고 하니 강요없이 원하는대로 도와줬습니다. 이부분은 참 감사했네요
퐁이가 혼자 화장로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저는 대기실로 나왔습니다. 이것저것 잘 꾸며져 있었고 이별메세지를 남길까...하다가 그냥 말았습니다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30분쯤후에 하얀 유골이 되어 나온 퐁이를 곱게 갈아 하얀 도자기유골함에 넣어 받았습니다
비용은 다 기본장례에 포함되어있어서 추가 결제는 한게 없고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강아지라 그런가 유골도 굉장히 적게 나오구요
납골당이 잘되있던데 일단은 집에서 조금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 차로 한번 와봤으니 두번올때는 더 편하겠지요
굿바이엔젤 장례식장의 모토가 장례를 단순히 돈벌이수단이 아닌 이별을 돕는 동행자라는 말이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앞으로 화장로를 조금 더 확충하여 많은 아이들의 화장을 도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