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가 하늘나라로 떠나고나니..제 삶에 이렇게 큰 부분이였었나 새삼 느끼고있어요
그래도 우리 초코는 17년을 살았고 큰 병없이..늙어갔습니다
초코를 보내는 날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화장을 해줘야겠는데 몸에 힘이 하나도 안나고 충격을 받아서 목소리도 안나오더라고요 저 대신 친구가 화장터를 알아봐줬는데 차타고 가는 길 내내 두려웠습니다..초코를 보내는 일도 두려웠고 화장을 해주는 것도.. 다 무서웠어요.
도착하고나서도 바로 화장을해줄 수 없었습니다. 추모실에 초코 영정사진이 있었는데 보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그렇게 시간을 오래 끌고 있으면 안됐지만 차분하게 기다려주셨던 직원분들..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결국엔 초코를 제 품속에서 떠나보내고 주먹 한줌도 안되는 유골로 다시 저에게 왔습니다..아직도 유골함을 묻어주지도 어디 뿌려주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습니다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괜찮아질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울지 않고 덤덤한걸 보니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맞는것 같네요. 지난번 도움주신 굿바이엔젤 관계자분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