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갱년기가 오시면서
정말 많이 우울어하고 힘들어 하셨어요
그때 어머니에게 생활의 활력을 드리고자
두리를 데려온게 벌써 7년 전 입니다
두리가 저희집으로 오면서 어머니는 눈에띄게 밝아지셨고
차츰 기운을 차리셔 나중에는 친자식인 저보다
두리를 더 예뻐하셨습니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어머니의
막둥이 자식이자 친구였던 두리는 작은 시츄였고
애교쟁이 였어요 저도 정말 예뻐했죠
그런 두리가 작년부터 잔병치레가 많더니
올해 초에는 발작으로 입원까지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정말 많이 속상해하셨어요
다행히 금방 기운을 차렸지만 올 가을
두리가 무지개다리로 떠나버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정말 많이 우셨어요
저도 그렇구요
두리가 어느덧 저희집 막둥이로
정말 가족같은 아이가 되어버려서
아버지를 보낼때처럼 가슴이 아프고
손에 일도 잡히지않고 밥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지인소개로 알게된 굿바이엔젤에서
두리 장례식을 해줬는데 어머니께서 가슴을 치며
아파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생각만해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날은 정신이 없고 어머니를 위로하기에 바뻐
후기를 남길 생각을 못했지만
지나고 나니 참 친절하게 두리의 장례식과
어머니와 저를 위로해주신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뒤늦게나마 글을 씁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두리 생각에 많이 우십니다
집안 곳곳 남아있는 두리의 냄새와
장난감등 자취를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어요
혹시 다른아이를 데려올까 했지만
어머니는 싫다고 하십니다
더 이런경험은 하고싶지 않으시다구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좋은 두리와의 기억만 남고 아픈 기억은 사라지겠죠?
저도 어머니도 그렇게 믿고싶습니다....
너무 고생하셨고 두리 이쁘게 보내주신 감사함
잊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