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람이는 14살이였고 원래 약하게 태어났습니다
피부병 등 안좋은 질병은 다 달고 살았는데
그래도 바람이가 스스로 잘 버티고 견뎌주었어요
의사샘도 바람이가 아픈몸에 비해 정신력이 강해서 오래 살고있는거라고
말해줘서...정말 안심되고 고마웠습니다
그런데금요일에 갑자기 숨을 잘 못쉬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병원에 데려다주고 잠시 볼일이 있어 병원을 나왔는데
의사선생님이 곧 바람이가 눈을 감을 것 같다고 얼른 오라고 하더라구요
이미..제가 갔을때는 바람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였습니다...
노견이였고 오래아팠기에 매일 매일 바람이의 작은 행동에도
심장이 덜컹거렸지만 이번에도 잘 버텨줄거라고 생각했네요
병원에서 바람이를 어떻게할거냐고 묻길래
전에 인터넷으로 알아본 굿바이엔젤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실감이나지않아..무덤덤하게 장례상담을하니
오히려상담사분께서 괜찮으시냐며 저를 위로해주시더라구요..
바로 아이를 화장해주고 유골함을 가져왔습니다..
장례하는내내 눈물도 나지 않더니
빈집에 혼자 있으니까...갑자기 슬픔과 눈물이 터져나오더라구요
그렇게한참을 울었습니다........
아직도 바람이가 떠난것이 실감이나지않아요
병원에 있는것같고 이따 저녁이면 바람이를 데리러 가야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