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가 배가 고픈지 자꾸 낑낑거리는데 그 좋아하는 간식도 몇번 핥고 말더군요
데려왔을때 부터 감기가 심해서 몇번 고비를 넘겼었고 이번에도 감기일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그런데...제가 멍청했습니다 먹보가 신부전말기라고 하더군요
병원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수액을 맞춰도 수치가 내려가지를 않고요
밤새 강아지커뮤니티글들을 다 본것 같아요 신부전 말기는 예후도 별로 좋지않고 정성스럽게 돌봐주던 아이들도 결국 눈을 감는다고... 비싼 약들을 처분하는 견주들의 글을보고........ 저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하게되었습니다
아이 엄마랑 상의끝에.... 아이 보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울면서 미안하다고 먹보를 안고.. 먹보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정말 죽을 것같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웠어요
그 전에는 반려동물 장례 왜 하는지 싶었는데... 막상 먹보가 눈을 감으니까 돈?시간 그런거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고요
굿바이엔젤에서 우리 먹보 잘 보내주었기 때문이겠지요
먹보 화장을 해주고 유골함은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얼마나 작던지 .... 이렇게 작은 아이를 내가 그동안 얼마나 사랑했는지...뼛속까지 느껴졌네요
집 구석구석에는 4년동안의 추억이 가득합니다...먹보가 좋아하던 장난감을 보니까 눈물만나네요
먹보때문에 정말 행복했습니다......먹보같이 착하고 이쁜 아이는 다시 만나지 못하겠죠......
우리먹보 장례도와주신 굿바이엔젤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조심스럽게 먹보 다뤄주는 모습에 위로받았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