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해피를 키우는 걸 반대했었어요.
강아지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는데요.
엄마와 저 이렇게 둘이 사는 집에 강아지가 들어오면
아무래도 여행이나 약속과 같은 움직임에 제한이 많이
생길 것 같았거든요.
근데 엄마가 갱년기가 오시고, 많이 우울해 하시더라고요.
강아지를 한번 키워보겠다는 엄마의 말에 해피를 입양했습니다.
엄마의 활력소가 되어서 항상 행복하게 해주라는 이름의 해피.
해피는 정말 엄마의 막내딸이 되어서, 많은 사랑을 주고 떠났습니다.
엄마는 많이 슬퍼하시지만.. 곧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시겠죠..
해피가 엄마와 제 곁에서 더 오래오래 살아주면 좋았을텐데
의지하던 가족을 잃은 것 같은.. 그런 슬픔이네요..
강아지를 떠나보낸다는게..
엄마가 많이 슬퍼하셔서.. 저는 일부러 덤덤한 척 하지만.. 밤에 자려고 누우면
해피생각이 많이 나 슬프네요..
좋은 곳으로 갔겠죠. 그 곳에서 엄마와 저를 잘 지켜보고 잘 지켜주리라
생각하려고요..
해피화장은 광주에서 진행했어요
집에서 해피와 마지막으로 인사나누고 기도하고 출발해서
따로 추모예식은 안하고 바로 화장진행을 했어요
화장로에 해피 혼자 들어가는걸 눈으로 확인한 후, 끝나고 유골함 받아서 집에왔어요
도움을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와 제가 정신이 없어서 픽업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픽업기사님도 감사드려요.. 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