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꽃님이가 떠났습니다. 17살의 노견으로 떠날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책을 다녀도 부쩍 달라진 체력과, 음식에 대한 관심까지 없어지더군요.
잘 움직이지도 않고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금요일 밤에 아이가 갑자기 헐떡거리더니 숨을 잘 못쉬더라구요..
놀란 마음에 급하게 안고 병원으로 가는 자동차 안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와, 아이를 눕힌 후.. 미리 알아 두었던 굿바이엔젤에 연락을 했습니다.
아이가 노견이라..미리 알아두길 잘한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생각도 안납니다.
저희는 집이 인천이라 시흥지점 화장터로 안내받았습니다.
늦은 시간 이었지만, 직원 분들이 피곤한 기색없이 엄숙하게 꽃님이를 받아주시고
꽃님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저희가 직접 참관하며, 잘 보내주었습니다..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후기까지 적어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늦은시간 장례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니 몇글자라도 적으라고 하셔서 적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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