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가 떠난지 딱 일주일 됐네요
어릴적부터 토비는 간질을 앓고 있었어요 유전인지.. 아님 후천적인건지 모르겠지만
가끔 자다가 거품물고 발작하며 쓰러지곤해서 놀라 병원에 달려간게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자다가 쓰러지고나면 꼭 정신없이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러다 어딘가 부딪혀 다칠까봐.. 그때부터 토비를 안고 잤어요.
지금도 내품엔 토비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공허함을 견딜 수 가 없어요
자다가 토비를 찾게되고.. 토비가 떠났다는 사실에 밤마다 울어요..
간질이 약을 먹어서 완치가 되길 바랬는데.. 불가능한 일이었나봐요..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이고 간질의 주기를 늦추긴 했는데.. 그것도 오래되니 주기가 짧게 찾아오더라구요..그 작은 몸으로 발작을 일으키는데..저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그때가 되면 항상 눈물을 흘리고 멈춰주기만을 기다렸어요.. 건강하게 살다 갔으면 조금이라도 덜 미안했을텐데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병이아니라 해준게 없다는 생각에 미안함만 드네요
그래도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도 제가 부르면 저한테 와주던 모습 ..해준거 없는 못난주인도 주인이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토비가 아프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하루정도는 정신이없어서 집에 눕혀놨었어요
그러다 문득 이렇게 놔두면 안되지 라는 생각에 찾아보니 굿바이엔젤이 유명하다더라구요
이미하루가 지난 상태라 더 지체되면 안될듯싶어 당일예약가능한 시간을 물어 화장터로 직접갔어요 이미 어느분이 아이를 보내고 계시더라구요 사실 그분의 눈물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같이 터져버렸어요... 토비의 장례화장이 끝난후, 메모리얼 스톤은 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하셔서.. 메모리얼 스톤 제작을 해서 토비를 데리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