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후기 남기고자 합니다.
주말에 우리 애기를 보냈습니다.
우리애기는 아팠습니다. 파보장염과 탈장으로 거의 살 가망성이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그렇게 아픈대도 병원으로 찾아가면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더군요.
돈이 얼마가 나와도 좋으니 살아만줘라, 제발 살아만줘라 하며 보낸시간이 일주일 쯤 됐을까요.
주말저녁에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애기가 죽었다고..지금 오실 수 있으시냐고..
한걸음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운전을 했는지도 기억조차 나지않습니다.
사실 병원에서 수술은 끝났으니, 경과를 지켜보자 한 후 하루만에 죽은거라 병원에 더이상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미 처음 수술을 결정할 때부터 이별에대한 생각을 하고 있으라 했기 때문에...
애기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막막했습니다. 슬펐습니다.
무작정 강아지장례를 검색해서 여러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여러업체를 알아보던 중에,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굿바이엔젤에서 가장 성의있게 제 질문에
친절히 대답해주더군요.
예약을 마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남편이 운전하고 전 옆에서 애기 안고 울기만했네요.
도착해서 작은 추모식으로 애기와 마지막 인사를하고 화장을 한후, 유골함을 받았습니다.
애기 혼자 얼마나 무서울까 라는 생각에 모든 과정을 참관하였습니다..
직원분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해줬다 이런거는 솔직히 기억도 나지않습니다.
다만, 제가 울고 있을때.. 괜찮으세요 애기는 행복한 추억만 갖고, 좋은 곳으로 갔을 거예요. 라는 말한마디가 위로가 될 줄은 몰랐네요.
이별이 이렇게 아플줄 알았으면, 만나지말걸 이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애기가 우리가족에게 준 행복을 생각하면 그런생각은 잠시뿐이겠지요.
아프지않고 오래오래 함께 살았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짧은 생을 살다가 가게해서 엄마가 미안해 애기야.
다음에는 아프지않게 태어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야해.
사랑해. 엄마아빠는 영원히 애기 사랑할거야.
늦은시간까지 우리애기 장례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