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그대로 나비는 길 고양이였습니다..경비아저씨들도 보기만하면 저리가라고 하는데도
길고양이답지않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손을 타고싶어 다가오는 나비를 보면서
지나갈때마다 안아줬었는데 어느날 저를 아파트 벨 누르는곳까지 따라오더라구요.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오는데도 끝까지 따라오던 나비. 마치 자기집에 같이 들어가는것마냥 우리집 문 앞에서도 꿈쩍안고 기다리는 나비를 보고 얘는 겁도 없나,, 했지만.. 이내 들어와 마루에서 자는 모습을 보고
사람이 그립고 따뜻함이 그리웠구나 눈물이났습니다.
생전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는 터라, 내일이면 그래도 바깥으로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같이 나갔다가 들어오려는데도 따라오는 나비마음을 알것 같아 우리는 그렇게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책, 그리고 목욕법, 성격.. 등등
없어서는 안되는 식구가 되어버린 나비를 어제 보내주었습니다.
한해가 가기전에 제게 물어보지도 않은채 가버렸네요
다음년도부터 새롭게 시작하라고 가버린걸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여기있는 모든 분들..
새해부터는 아프지 마시길..그리고 먼저 간 나비처럼
그곳에서 모두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나비야 사랑해. 언니가 나중에 따라갈게 잊지말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