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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때부터 소극적인 성격이여서 그런지 친구도 많이 사귀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는 것 자체가 무서워지더니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어요..
그러다 우연히 유일한 친구 마저도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앵무새를 부탁한다고 하고 가버렸어요.
유일한 친구마저 떠나버리니 정말 너무 힘들고 죽을꺼 같았어요..
그래서 앵무새한테도 이름을 붙혀주지도 않았아요..
근데 앵무새가 이렇게 똑똑한 줄 몰랐어요.
저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었고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고 해서 거의 저에겐 가족이자 단짝 친구가 되었어요,
그러면서 용기를 내어 앵무새 키우는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과 차츰 같이 놀러다니기도 하고 대인기피증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항상 집에 들어오면 먼저 왜이렇게 늦게 왔냐면서 앙탈 부리던 앵무새가 아직도 그립고 보고싶네요..
그렇게 15년이라는 세월을 동고동락하다가 나이가 차서 세상을 떠나버렸어요.
처음에는 앵무새가 절친이자 가족이였기에 최대한 마지막 가는길 최선으로 배웅을 해주고 싶어서 앵무새화장을 했어요.
굿바이엔젤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 강아지나 고양이화장을 하러 오는 거 같았는데 안될 줄 알았는데 굿바이엔젤에서 모든 반려동물은 모두에게 똑같이 가족이고 친구이다라는 말이 좋아서 굿바이엔젤에서 화장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화장을 한 후 유골을 보여주셨는대. 이렇게 작을 줄은 몰랐어요.
작은 유골을 제 눈으로 직접 보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고 앞으로 집에가면 혼자라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프겠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서 사는 의미를 부여해준 앵무새를 위해서라도 꿋꿋이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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