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부고
품격있는 모바일 부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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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미가 19년 동안 우리 가족 곁에 있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보미는 정말로 예쁘고 똑똑하고 착한 강아지였어요.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산책하러 나가면 지나가는 사람 쳐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산책을 했죠. 누가 좋다고 하면 그렇게 꼬리 흔들면서 다가가곤 했었는데...
사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예쁘게 건강할때는 마냥 좋고 귀여운데 아이가 아프고 맨날 누워만 있으니까 안쓰럽기도 하면서 내 생활이 무너져내리니까 힘들다는 생각이 점점 들더라고요. 진짜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못된 생각만 하게 되었답니다. 좋다고 할땐 언제고 아프다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진짜로 싫더라고요...
보미는 노견이 되었어도 밥은 곧잘 먹었어요. 백내장으로 앞은 잘 모이지 않았지만 집안 구조는 익숙해서 그런지 그럭저럭 잘 걸어다녔어요. 물론 살은 계속 빠졌지만요...
보미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던 날 정말 하염없이 울었는데 아직도 그 슬픔이 가시질 않네요. 보미는 저희 가족에게 가족 그 이상의 존재였으니까요. 사실 저희 부모님도 지금 많이 힘들어하세요. 집에 뭔가가 하나 쑤욱 빠진 느낌이라 허전하다고도 하시고...
그래도 정신없는와중에 굿바이엔젤에서 안내도 잘 해주시고 장례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보미도 분명 편안하게 잘 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미야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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